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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ix and Match
2024, 캔버스에 유화, 아크릴, 290×50cm
회화가 어떻게 경험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. 세계 여러 미술관을 다니며 발견한 것은 전시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자들 자체가 이미 하나의 미학적 장면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었다.
— 반쯤 무릎을 굽히고 손을 턱에 괸 사람, 옷과 머리의 색감이 묘하게 작품과 맞아떨어지는 사람.
이런 순간들을 캔버스에 옮김으로써 관람자는 작품을 바라보는 동시에 자신의 신체적 위치와 감각을 자각하게 되고, 감상은 시각적 경험을 넘어 공간적·신체적 체험으로 확장된다. 이 안에서 작품은 더 이상 보는 대상이 아니라, 관람자 각자의 존재와 감각이 드러나는 장으로 다시 놓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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